안면마비가 갑자기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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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가 갑자기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양치할 때 물이 새고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으로만 올라가서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안면마비는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안면마비는 먼저 종류를 구분해야 합니다

안면마비라고 하면 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표현하지만, 원인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얼굴신경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말초성 안면마비가 많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벨마비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안내에 따르면 벨마비는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말초성 얼굴마비로, 바이러스 재활성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얼굴마비가 모두 벨마비는 아닙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처럼 뇌 문제로 생기는 중추성 얼굴마비도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졌다면 ‘조금 쉬면 낫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먼저 진료를 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호

말초성 안면마비는 보통 같은 쪽 얼굴 전체 움직임이 약해집니다. 이마에 주름 잡기가 어렵고, 눈이 꽉 감기지 않고,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식입니다. 음식이 한쪽 입가로 새거나, 양치할 때 물이 흐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대로 입은 돌아간 것 같은데 이마 주름은 잘 잡히고 눈 감기도 비교적 괜찮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함, 심한 어지럼, 물체가 두 개로 보임, 삼키기 어려움이 같이 있으면 응급실로 가는 게 맞습니다.

  •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 이마 주름이 한쪽만 잘 잡히지 않는다
  • 웃을 때 입꼬리 높이가 다르다
  • 귀 뒤쪽 통증이 먼저 생겼다
  •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거나 맛을 잘 못 느낀다

치료는 시간 싸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벨마비는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 즉 72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스테로이드 약을 7~10일 정도 쓰며,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목적입니다. 국제 진료지침에서도 16세 이상 벨마비 환자에게 증상 시작 72시간 안의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를 권고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와 함께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만 단독으로 쓰는 치료는 권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많습니다. 귀 통증이 심하고 귀 주변에 물집이 있거나, 어지럼과 청력 저하가 같이 있다면 람세이-헌트 증후군 가능성이 있어 진료 때 꼭 이야기해야 합니다.

회복은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벨마비가 대개 수주 뒤부터 좋아지기 시작해 수개월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2020년 연구에서는 발생 6개월 안에 80.6%가 정상 또는 경미한 마비만 남은 상태였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안심이 되지만, 초기 마비가 심한 경우에는 회복이 더디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눈 보호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안면마비가 오면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걱정되는 건 각막 손상입니다. 눈을 감는 기능이 약해지면 잠자는 동안 눈 표면이 마르고, 충혈이나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병원에서는 인공눈물, 안연고, 눈꺼풀을 살짝 고정하는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렌즈를 끼는 분이라면 증상이 있는 동안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건조한 실내에서는 눈이 더 쉽게 자극받기 때문에 보호 안경을 쓰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피해야 할 행동도 있습니다

  • 눈이 안 감기는데 그대로 자는 것
  • 뜨거운 찜질이나 강한 마사지를 오래 하는 것
  •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제를 구해 먹는 것
  • 뇌졸중 의심 증상을 민간요법으로 버티는 것

회복기에는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아야 합니다

안면마비는 겉으로 바로 보이다 보니 마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사진 찍기 싫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근데 회복은 대개 하루아침에 확 좋아지는 방식보다, 눈 감김이 조금 나아지고 입가 움직임이 조금 돌아오는 식으로 천천히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활운동은 의료진에게 본인 상태에 맞는 방법을 듣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무리하게 얼굴 근육을 쓰면 오히려 어색한 움직임이 남는 연합운동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상 마비가 지속되거나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생기면 신경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에서 추가 평가를 받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안면마비는 무섭게 시작되지만, 빠르게 진료를 받고 눈을 잘 보호하면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72시간은 그냥 기다리기엔 아까운 시간입니다. 얼굴 표정은 생활과 마음에 꽤 깊게 연결되어 있으니,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가 결국 나를 지키는 쪽에 가깝습니다.

안면마비가 갑자기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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