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겐베리아 예쁘게 키우는 방법, 꽃이 오래 가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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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겐베리아 예쁘게 키우는 방법, 꽃이 오래 가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햇빛을 충분히 받게 두는 게 먼저예요

얼마 전 동네 카페 테라스에 갔다가 분홍색 부겐베리아가 벽을 타고 흐르듯 피어 있는 걸 봤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꽃이 얇고 종이처럼 바삭한 느낌이라 한참 구경하게 되더라고요. 부겐베리아는 화려한 색 때문에 꽃이 눈에 확 들어오지만, 사실 우리가 꽃처럼 보는 부분은 포엽이고 가운데 작은 흰색 부분이 진짜 꽃입니다.

부겐베리아를 예쁘게 키우려면 가장 먼저 햇빛을 챙겨야 합니다. 하루 5~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는 자리에서 색이 선명해지고 포엽도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실내라면 남향 창가가 가장 무난하고, 빛이 약한 거실 안쪽에 두면 잎만 무성해지고 꽃은 잘 안 생길 수 있어요.

근데 갑자기 강한 햇빛에 내놓으면 잎이 탈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오래 지낸 화분이라면 3~5일 정도는 오전 햇빛만 받게 하고, 그다음 점점 밝은 자리로 옮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은 자주보다 정확하게 주는 쪽이 좋아요

부겐베리아는 물을 많이 먹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뿌리가 계속 젖어 있으면 금방 컨디션이 떨어집니다. 흙 겉면만 보고 바로 물을 주기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넣어봤을 때 속흙까지 말라 있으면 그때 듬뿍 주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성장기에는 보통 5~7일에 한 번 정도가 기준이 될 수 있고, 한여름 베란다처럼 건조하고 뜨거운 곳에서는 조금 더 빨리 마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10~14일 이상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날짜를 고정하기보다 흙 마름을 보는 게 훨씬 정확해요.

  • 잎이 축 처지고 흙이 바싹 말랐다면 물 부족일 가능성이 큽니다.
  • 잎이 노랗게 떨어지고 흙이 오래 젖어 있다면 과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10분 안에 비워주는 게 좋습니다.

솔직히 부겐베리아는 약간 건조하게 키울 때 꽃이 더 잘 오는 편입니다. 너무 편하게 물을 많이 주면 식물이 잎 키우는 데 집중하고, 꽃눈은 덜 만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꽃이 안 필 때는 환경을 조금 빡빡하게 맞춰보세요

부겐베리아를 키우다 보면 잎은 잘 자라는데 꽃이 안 피는 일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흔한 원인은 빛 부족, 물 과다, 질소 비료 과다입니다. 잎이 크고 초록색으로 무성한데 꽃이 없다면 비료 성분부터 의심해볼 만합니다.

비료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3~4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잎을 키우는 질소가 많은 비료보다 인산과 칼륨이 포함된 꽃식물용 비료가 더 잘 맞습니다. 다만 약한 식물에 비료를 바로 주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뿌리가 상했거나 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먼저 햇빛, 통풍, 물주기를 안정시키는 게 순서입니다.

꽃을 유도할 때 기억할 점

  • 밝은 직사광선이 드는 자리로 옮깁니다.
  • 흙이 충분히 마른 뒤 물을 줍니다.
  • 질소가 많은 관엽식물 비료는 줄입니다.
  • 가지치기로 새순이 나올 공간을 만듭니다.

부겐베리아는 약간 스트레스를 받을 때 꽃을 피우는 성향이 있습니다. 물론 말려 죽일 정도로 방치하라는 뜻은 아니고, 늘 촉촉하고 편한 환경보다 햇빛이 강하고 흙이 적당히 마르는 환경에서 색이 더 잘 살아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가지치기와 분갈이는 타이밍이 중요해요

부겐베리아는 자라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가지가 길게 뻗습니다. 그냥 두면 모양이 흐트러지고 안쪽 잎에 빛이 잘 안 들어가서 꽃도 줄어들 수 있어요. 꽃이 한 차례 지나간 뒤 길게 튀어나온 가지를 3분의 1 정도 잘라주면 새순이 나오면서 다음 꽃을 준비하기 좋습니다.

가지는 너무 겁내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굵은 줄기만 남기고 한 번에 심하게 자르면 회복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마른 가지와 엉킨 가지부터 정돈하는 식이 편합니다. 가시가 있는 품종도 있으니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게 좋고요.

분갈이는 매년 큰 화분으로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화분이 너무 커지면 뿌리와 잎 성장에 힘이 쏠려 꽃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뿌리가 화분 밑으로 많이 나오거나 물이 너무 빨리 빠질 때, 보통 2년에 한 번 정도 한 치수 큰 화분으로 옮기면 충분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함과 통풍을 같이 챙겨요

부겐베리아는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추위에 약합니다. 기온이 10도 아래로 자주 내려가면 잎이 떨어질 수 있고, 5도 이하에서는 냉해 위험이 커집니다. 한국에서는 늦가을부터 실내나 베란다 안쪽으로 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겨울에 잎이 조금 떨어졌다고 바로 실패한 건 아닙니다. 온도 변화와 빛 부족 때문에 일시적으로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물을 확 줄이고, 난방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밝은 창가에 두는 게 좋습니다. 근데 창문 바로 옆은 밤에 생각보다 차가워질 수 있으니 화분 위치를 한 번씩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부겐베리아는 처음엔 까다롭게 느껴지지만, 기준을 잡고 나면 관리 포인트가 꽤 선명한 식물입니다. 햇빛은 넉넉하게, 물은 말랐을 때, 비료는 과하지 않게.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색이 확 살아나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특히 여름 초입에 새순 끝으로 포엽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가 제일 좋더라고요. 기다린 만큼 존재감 있게 피는 식물이라, 작은 화분 하나만 있어도 공간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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