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메다카 키우는 방법,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는 현실 팁

Last Updated :
초보자를 위한 메다카 키우는 방법,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는 현실 팁

얼마 전 동네 수족관에 들렀다가 작은 수조에서 반짝반짝 헤엄치는 메다카를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활발하고 색도 다양해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습니다. 메다카는 일본 송사리로 알려진 작은 관상어인데, 몸길이가 보통 3~4cm 정도라 큰 장비 없이도 키우기 쉬운 편입니다. 다만 작고 튼튼하다고 해서 아무 물에나 넣어도 잘 사는 물고기는 아니에요. 처음 세팅만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 집에서도 꽤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메다카를 키우기 전 준비할 것

메다카는 작은 물고기지만 물의 변화에는 민감합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면 너무 작은 컵이나 병보다 10리터 이상 수조로 시작하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물 양이 많을수록 온도와 수질이 천천히 변해서 관리가 쉬워지거든요. 2~3마리만 키운다면 10리터 안팎도 가능하지만, 5마리 이상이라면 20리터 정도가 더 안정적입니다.

  • 수조: 최소 10리터 이상, 여유가 있으면 20리터 추천
  • 바닥재: 얇은 소일, 흑사, 자갈 중 선택
  • 수초: 마츠모, 붕어마름, 아나카리스처럼 관리 쉬운 종류
  • 여과기: 약한 스펀지 여과기나 저소음 여과기
  • 먹이: 메다카 전용 사료 또는 소형 열대어 사료

사실 메다카는 실외에서도 많이 키웁니다. 베란다나 마당에서 큰 통에 키우는 방식도 흔한데, 이때는 직사광선이 하루 종일 내리쬐는 위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에는 물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훅 올라갈 수 있고, 작은 통은 특히 온도 변화가 빠릅니다.

물잡이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처음 메다카를 데려오기 전에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물입니다. 수돗물을 바로 받아 물고기를 넣으면 염소 때문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보통은 하루 이상 받아두거나, 염소 제거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수조를 먼저 세팅한 뒤 며칠 동안 여과기를 돌려 물을 안정시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잡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게 들리지만, 쉽게 말하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새 수조는 아직 유익한 박테리아가 충분하지 않아서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이 쌓이면 물이 금방 나빠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메다카를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3~5마리 정도로 시작하는 게 부담이 적습니다.

물 온도와 환수 기준

메다카는 대체로 18~28도 사이에서 잘 지냅니다. 짧은 시간의 온도 변화는 버티는 편이지만, 하루 사이에 5도 이상 크게 흔들리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실내 수조라면 계절 변화가 덜해서 관리가 편하고, 실외라면 여름 고온과 겨울 결빙을 신경 써야 합니다.

환수는 한 번에 전부 갈기보다 1주일에 1번, 전체 물의 20~30% 정도만 갈아주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물이 맑아 보여도 보이지 않는 노폐물이 쌓일 수 있으니, 적은 양을 꾸준히 갈아주는 쪽이 메다카에게 편합니다. 새 물은 기존 수조 물과 온도를 비슷하게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먹이는 적게, 자주보다 적당히

메다카는 먹이를 잘 먹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함정이기도 해요. 계속 달려들어 먹는다고 계속 주면 남은 먹이가 바닥에 쌓이고, 수질이 빠르게 나빠집니다. 하루 1~2번, 1~2분 안에 다 먹을 만큼만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아침이나 저녁에 소량 급여
  • 먹이가 바닥에 남으면 다음 급여량 줄이기
  • 겨울처럼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급여 횟수 줄이기
  • 치어는 성어보다 더 잘게 부순 먹이 사용

솔직히 초보자 수조에서 문제가 생기는 원인 중 상당수는 과한 먹이입니다. 물고기가 배고파 보이는 느낌 때문에 더 주게 되는데, 메다카는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도 잘 버팁니다. 차라리 조금 부족한 듯 주는 편이 물 관리에는 훨씬 낫습니다.

번식을 원한다면 산란 환경을 따로 챙기기

메다카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 암컷 배 아래에 투명한 알이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수온이 따뜻하고 빛을 충분히 받는 시기에 산란이 활발해집니다. 하루 12시간 안팎의 밝은 환경과 안정적인 수온이 유지되면 번식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다만 성어가 알이나 갓 태어난 치어를 먹는 경우가 있어서, 번식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산란실이나 산란용 수초를 따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알이 붙은 수초를 작은 통으로 옮기면 부화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부화까지는 수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주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어 관리 팁

치어는 입이 아주 작아서 일반 사료를 그대로 먹기 어렵습니다. 치어용 사료를 쓰거나 성어용 사료를 곱게 갈아서 아주 조금씩 주면 됩니다. 이때도 물이 쉽게 오염되니 먹이를 많이 넣는 건 피해야 합니다. 작은 통에서 키운다면 스포이드로 바닥 찌꺼기를 빼주는 식의 관리가 꽤 유용합니다.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부분

메다카는 튼튼한 편이지만, 갑자기 죽는 일이 전혀 없는 물고기는 아닙니다. 특히 새로 데려온 날 바로 수조에 넣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봉투째 수조에 20~30분 정도 띄워 온도를 맞추고, 이후 수조 물을 조금씩 섞어 적응시키면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새 개체는 바로 합사하지 말고 상태 관찰
  • 수조를 창가에 둘 때는 여름 과열 주의
  • 물이 탁해졌다고 전체 환수하지 않기
  • 개체 수를 갑자기 늘리지 않기
  • 바닥 청소는 과하게 뒤집기보다 부분적으로 하기

처음에는 예쁜 품종을 많이 들이고 싶어지지만, 수조가 작다면 개체 수를 천천히 늘리는 게 좋습니다. 메다카는 위에서 봤을 때 색과 체형이 잘 보여서 작은 실내 수조뿐 아니라 낮은 화분형 수반에도 잘 어울립니다. 관리가 익숙해지면 품종별로 나누어 키우거나, 수초와 함께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꾸미는 재미도 생깁니다.

메다카 키우기는 장비를 크게 갖추는 취미라기보다 매일 조금씩 관찰하는 취미에 가깝습니다. 먹이를 줄 때 움직임이 평소와 다른지, 지느러미를 접고 있지는 않은지, 물 표면에만 머무르지는 않는지 보는 습관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 됩니다. 작은 물고기지만 수조가 안정되면 계절에 따라 산란하고, 치어가 자라는 과정까지 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붙잡고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메다카 키우는 방법,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는 현실 팁 - 요약
초보자를 위한 메다카 키우는 방법,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는 현실 팁 | 고객센터 : https://help.pe.kr/333
help.pe.kr © help.pe.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