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트래킹화 고르는 방법, 발 편한 산행은 신발에서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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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트래킹화 고르는 방법, 발 편한 산행은 신발에서 시작돼요

처음 산에 갈 때 운동화로 충분할까?

얼마 전 동네 뒷산에 가볍게 다녀왔는데, 내려오는 길에 발바닥이 꽤 피곤하더라고요. 평소 신던 러닝화를 신고 갔는데 오르막에서는 괜찮았지만, 흙길과 돌길이 섞인 내리막에서는 발이 신발 안에서 조금씩 밀렸습니다. 그때 다시 느꼈어요. 트래킹화는 멋으로 신는 신발이 아니라 발을 덜 고생시키는 장비에 가깝다는 걸요.

트래킹화는 등산화보다 가볍고 운동화보다 접지력과 보호력이 좋은 신발입니다. 가벼운 산행, 둘레길, 숲길, 여행 중 오래 걷는 일정에 잘 맞습니다. 보통 왕복 2~5시간 정도 걷는 코스라면 무거운 중등산화보다 트래킹화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 길에 트래킹화가 정답은 아닙니다. 바위가 많고 배낭이 무거운 장거리 산행이라면 발목을 더 잡아주는 등산화가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초보자가 주말 산책처럼 산을 시작한다면 트래킹화는 꽤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트래킹화 고를 때 먼저 볼 것은 밑창이에요

신발을 고를 때 디자인부터 보게 되지만, 트래킹화에서는 밑창이 훨씬 중요합니다. 숲길이나 흙길은 평평한 도로와 다르게 젖은 낙엽, 작은 자갈, 경사진 흙길이 계속 나옵니다. 밑창의 홈이 너무 얕으면 미끄러운 길에서 불안하고, 너무 딱딱하면 오래 걸을 때 발바닥이 쉽게 피곤해집니다.

초보자라면 밑창 홈이 어느 정도 깊고, 손으로 눌렀을 때 완전히 딱딱하지만은 않은 제품이 무난합니다. 특히 뒤꿈치와 앞꿈치 쪽 패턴이 분명한지 보면 좋습니다. 내려갈 때는 뒤꿈치 접지가 중요하고, 올라갈 때는 앞꿈치가 땅을 잘 밀어줘야 하거든요.

  • 흙길과 둘레길 위주라면 가볍고 유연한 밑창
  • 돌길이 많은 산이라면 조금 단단하고 홈이 깊은 밑창
  • 비 오는 날도 걸을 일이 많다면 미끄럼 방지 패턴 확인

실제로 같은 10km를 걸어도 포장도로와 산길은 피로감이 다릅니다. 산길은 발목과 발바닥이 계속 균형을 잡아야 해서, 신발 밑창이 흔들림을 줄여주면 다음 날 피곤함이 꽤 달라집니다.

사이즈는 평소보다 여유 있게 보는 게 좋아요

트래킹화를 살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사이즈입니다. 평소 운동화와 똑같은 사이즈를 골랐는데, 막상 내리막에서 발가락이 앞코에 계속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에서는 발이 앞으로 쏠리고, 오래 걸으면 발이 살짝 붓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발가락 앞쪽에 0.5~1cm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 편합니다. 다만 너무 크면 신발 안에서 발이 놀기 때문에 물집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신어볼 때는 그냥 서 있기보다, 끈을 제대로 묶고 몇 분 정도 걸어보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경사판이 있는 매장에서 앞뒤로 움직여보면 더 정확합니다.

양말 두께도 같이 생각해야 해요

트래킹화는 두꺼운 등산 양말과 같이 신는 경우가 많습니다. 얇은 양말을 신고 딱 맞던 신발이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갑자기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용 얇은 양말만 신을 계획이라면 지나치게 크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발볼도 놓치기 쉽습니다. 한국 사람은 발볼이 넓은 편인 경우가 많아서, 앞쪽이 좁은 디자인은 처음엔 예뻐 보여도 오래 걸으면 새끼발가락 쪽이 눌릴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을 살짝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방수 기능은 무조건 좋은 걸까?

트래킹화를 고르다 보면 방수 기능이 붙은 제품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비 오는 날, 젖은 풀숲, 얕은 진흙길에서는 확실히 편합니다. 양말이 젖으면 체온도 떨어지고 발도 쉽게 불어서 물집이 생기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방수 트래킹화가 항상 더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방수막이 들어간 제품은 대체로 통기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여름에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신발 안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로 마른 둘레길이나 도심 여행에서 신을 계획이라면 방수보다 가벼움과 통기성이 더 만족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 봄, 가을 산행이 많다면 방수형이 실용적
  • 여름 숲길과 여행용이라면 통기성 좋은 제품이 편함
  • 비 오는 날 산행을 거의 안 한다면 방수는 필수 조건이 아님

가격도 차이가 납니다. 비슷한 브랜드와 등급이라면 방수 소재가 들어간 제품이 더 비싼 편입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기능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내가 실제로 걷는 환경을 떠올리는 게 더 낫습니다.

발목 높이와 무게도 체감 차이가 커요

트래킹화는 크게 로우컷과 미드컷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로우컷은 발목이 낮아 운동화처럼 가볍고 움직임이 자유롭습니다. 둘레길, 낮은 산, 여행용으로 신기 좋습니다. 미드컷은 발목을 조금 더 감싸줘서 울퉁불퉁한 길에서 안정감을 줍니다.

초보자라면 무조건 발목이 높은 신발을 고르기보다 본인의 코스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 1~2시간 정도 가볍게 걷는다면 로우컷이 편할 수 있고, 돌계단이나 흙길 내리막이 많은 코스를 자주 간다면 미드컷이 든든합니다.

무게도 중요합니다. 한쪽 신발이 100g만 무거워도 오래 걸으면 차이가 납니다. 왕복 4시간 산행이라면 발을 수천 번 들어 올리게 되니, 처음 신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이 후반부에는 피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력과 가벼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좋습니다.

처음 사는 트래킹화라면 이렇게 고르면 무난해요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저렴한 신발 중에는 밑창 접지력이나 쿠션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산길에서 신을 목적이라면 기본기는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대략 7만~15만 원대에서도 입문용으로 괜찮은 제품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는 내가 주로 걷는 길을 먼저 떠올려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동네 산, 둘레길, 캠핑장 주변 산책, 여행지 오래 걷기처럼 목적이 다르면 필요한 기능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사실 신발은 스펙보다 발에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유명한 제품이라도 내 발볼과 발등에 맞지 않으면 좋은 신발이라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 첫째, 밑창 홈과 접지력을 확인하기
  • 둘째, 발가락 앞 여유와 발볼 압박감 보기
  • 셋째, 방수보다 실제 사용 계절을 먼저 생각하기
  • 넷째, 매장에서 끈을 묶고 최소 몇 분은 걸어보기

트래킹화는 한 번 잘 골라두면 생각보다 자주 신게 됩니다. 산에 갈 때뿐 아니라 비 온 뒤 공원길, 흙길이 있는 여행지, 오래 걸어야 하는 나들이에서도 발이 편하거든요. 저도 처음엔 운동화와 큰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내리막에서 발이 덜 밀리고 발바닥 피로가 줄어드는 걸 느낀 뒤로는 가벼운 산길에도 꼭 챙기게 됐습니다. 결국 좋은 트래킹화는 대단한 장비라기보다, 걷는 시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트래킹화 고르는 방법, 발 편한 산행은 신발에서 시작돼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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