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계산 헷갈릴 때 시작일과 종료일 세는 방법

얼마 전 여행 숙박일을 계산하다가 달력의 날짜를 세고도 하루가 맞지 않아 다시 확인한 적이 있어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달력에는 사흘이 보이는데, 숙박은 2박이더라고요. 일수계산에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계산 방법이 아니라 ‘무엇을 며칠로 셀 것인가’입니다.
두 날짜 사이의 일수부터 구해요
두 날짜 사이에 며칠이 지났는지 알고 싶다면 종료일에서 시작일을 빼면 됩니다. 3월 1일에서 3월 10일까지는 9일이 지났어요. 1일에 출발해 10일에 돌아오는 여행이라면 숙박은 9박으로 적는 방식과 같습니다.
반대로 시작일과 종료일을 모두 포함해 달력의 날짜를 세면 10일입니다. 3월 1일을 첫째 날로 놓고 10일까지 세기 때문이죠. 같은 기간인데도 9일과 10일이 모두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숫자를 적기 전에 시작일을 포함하는지 한 줄로 메모해 두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며칠째’와 ‘며칠 지났나’는 달라요
운동을 4월 5일에 시작했다고 해볼게요. 4월 5일은 운동 첫째 날이고, 4월 6일은 둘째 날입니다. 하지만 4월 6일에 ‘시작한 지 며칠 지났나’를 묻는다면 지난 시간은 하루예요. 첫날을 1일로 세는 말과 첫날을 0일로 놓는 말이 섞이면 답이 하루씩 어긋납니다.
디데이도 표시 방식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달력은 행사 당일을 D-day로 표시하고, 행사 전날을 D-1로 표시해요. 행사 날짜를 포함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 디데이 숫자에 1을 더해 날짜 수를 세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이 5월 1일이고 행사가 5월 4일이면 행사까지 남은 날짜 차이는 3일, 오늘부터 행사 당일까지 포함한 날짜는 4일이에요.
처음과 끝을 모두 세는 방식은 연속으로 며칠 참여했는지 셀 때도 편합니다. 월요일에 시작해 수요일까지 참여했다면 월·화·수, 총 3일이죠. 이때 단순히 수요일에서 월요일을 빼면 2일이 나오므로 1을 더해야 합니다.
월말과 윤년을 지날 때는 달력을 확인해요
날짜 차이를 계산할 때 한 달을 무조건 30일로 잡으면 월말에서 자주 틀립니다. 1월 31일에서 2월 1일까지는 하루지만, 두 날짜가 서로 다른 달에 있다고 해서 한 달이 지난 것은 아니에요. 12월 31일에서 다음 해 1월 2일까지도 날짜 차이는 2일이고, 양 끝 날짜를 포함하면 3일입니다.
2월은 더 신경 써야 해요. 2024년은 윤년이라 2월 29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2월 28일에서 3월 1일까지는 2일이 지났고, 세 날짜를 모두 포함하면 3일이에요. 윤년이 아닌 해의 같은 구간이라면 날짜 차이는 1일입니다. 연도를 빼고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라고만 적으면 서로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죠.
개월 수와 일수도 구분해야 합니다. 1월 31일에 시작한 일을 2월 28일까지 이어 갔다고 해서 언제나 ‘한 달’로 처리할 수는 없어요. 월 단위 기간에는 별도의 기준이 쓰일 수 있으니, 먼저 필요한 값이 실제 날짜 수인지 개월 수인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주말을 빼야 한다면 한 번 더 세요
업무 처리 기간처럼 평일만 필요한 경우에는 전체 일수를 구한 다음 주말을 구분해야 합니다. 월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양 끝을 포함하면 달력상 8일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빼면 평일은 6일이에요. 시작일을 제외하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 센다면 평일은 5일로 바뀝니다.
공휴일도 제외해야 한다면 해당 연도의 달력을 함께 봐야 해요. 같은 ‘평일 5일’이라도 중간에 공휴일이 있으면 실제로 세는 날짜가 달라집니다. 은행 업무, 배송, 신청 기간처럼 결과가 중요한 일은 안내문에 적힌 시작일 포함 여부와 휴일 처리 기준을 먼저 읽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시간까지 적혀 있는 일정이라면 날짜 수와 실제 경과 시간도 따로 생각해야 해요. 오후 3시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10시에 끝난 일은 날짜로는 이틀에 걸쳐 있지만, 실제로는 19시간이 지났습니다. 이틀로 표시할지 하루 미만으로 표시할지는 그 숫자를 어디에 쓸지에 따라 달라져요.
저는 일수계산을 할 때 종이에 시작일과 종료일을 적고, 그 아래에 ‘양쪽 날짜 포함’ 또는 ‘시작일 제외’라고 먼저 써둡니다. 그 한 줄만 정해도 여행 일정, 운동 기록, 업무 날짜를 다시 셀 일이 훨씬 적어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