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오래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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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오래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보관하세요

얼마 전 식빵 한 봉지를 사서 주방에 두었는데, 며칠 지나니 가장자리가 퍽퍽해졌어요. 반대로 남은 빵을 냉동해 두었다가 구우니 생각보다 맛있었고요. 빵은 종류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을지에 따라 보관 방법을 고르는 게 더 실용적이더라고요.

식빵 한 봉지를 이틀 안에 다 먹는 집과 일주일에 두세 장씩 먹는 집은 보관법이 같을 수 없겠죠. 빵을 사 온 날, 먹을 양과 남길 양부터 나누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곧 먹을 빵은 종류에 맞춰 실온에 두기

식빵이나 모닝빵처럼 부드러운 빵은 마르지 않도록 봉투나 밀폐 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둡니다. 반면 바게트처럼 껍질이 바삭한 빵은 비닐에 오래 넣어 두면 껍질이 눅눅해져요. 당일 먹을 바게트라면 종이봉투에 두고, 남을 것 같다면 일찍 냉동하는 편이 낫습니다.

빵집에서 막 나온 따뜻한 빵을 바로 밀봉하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봉투 안에 수증기가 맺혀 빵 표면이 축축해질 수 있거든요. 식힘망이나 접시 위에서 충분히 식힌 다음 포장하면 됩니다. 이미 포장된 빵은 포장지에 적힌 보관 방법과 소비기한을 먼저 확인하고요.

크림, 치즈, 고기처럼 상하기 쉬운 속재료가 들어간 빵은 일반 식빵과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이런 빵은 판매할 때의 보관 안내를 따르고,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같은 ‘빵’이라는 이름만 보고 모두 찬장에 넣어 두기에는 속재료 차이가 꽤 큽니다.

며칠 뒤 먹을 빵은 한 번 먹을 만큼 냉동하기

빵이 남을 게 뻔하다면 신선할 때 냉동하는 게 가장 편해요. 식빵은 두 장씩, 모닝빵은 한 끼에 먹을 개수만큼 나눕니다. 서로 붙기 쉬운 식빵은 장 사이에 종이 호일을 한 장씩 끼워 두면 꺼낼 때 힘으로 떼지 않아도 됩니다.

나눈 빵을 랩이나 냉동용 봉투로 빈틈없이 감싸고, 바깥 봉투의 공기를 빼서 닫아 주세요. 공기에 오래 닿으면 빵이 마르고 냉동실 냄새도 배기 쉽습니다. 포장 겉면에 날짜를 적어 두면 먼저 넣은 빵부터 먹기도 수월해요. 킹아서 베이킹은 잘 포장한 일반 빵의 냉동 보관을 최대 3개월 정도까지 안내하지만, 맛을 생각하면 오래 묵히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먹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먹을 만큼’이에요. 식빵 열 장을 한 덩어리로 얼리면 아침에 두 장만 필요해도 전부 꺼내야 합니다. 처음 포장할 때 1분 더 쓰는 편이 나중에 훨씬 편합니다.

냉장고보다 냉동실이 나은 이유

빵을 오래 두려면 냉장고가 먼저 떠오르지만, 일반적인 빵은 냉장 보관 중에 퍽퍽해지기 쉽습니다. 전분이 변하면서 빵의 부드러운 식감이 빠르게 줄기 때문이에요. 킹아서 베이킹도 며칠 이상 보관할 빵은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나눠 냉동하도록 권합니다.

물론 한여름처럼 주방이 덥고 습해 실온에서 곰팡이가 빨리 생기는 환경이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럴 때도 오래 둘 일반 빵은 냉동해 두고 필요한 만큼 꺼내는 방식이 간단해요. 반면 크림이 들어간 빵을 냉장 보관해야 하는지는 식감보다 식품 안전이 우선이니 제품 안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실온 보관과 냉동 보관을 나누는 기준은 달력보다 먹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내일까지 먹을 바게트 한 조각과 다음 주 아침에 먹을 식빵은 애초에 갈 곳이 다른 셈이죠.

얼린 빵은 필요한 만큼만 꺼내 데우기

냉동 식빵 한두 장은 해동하지 않고 토스터에 바로 넣어도 됩니다.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따뜻해져서 바쁜 아침에 특히 편해요. 토스터가 없다면 실온에서 잠시 해동한 뒤 마른 팬에 약한 불로 앞뒤를 데워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센 불을 쓰면 겉만 타고 가운데는 차가울 수 있어요.

바게트나 깜빠뉴처럼 두꺼운 빵은 실온에서 먼저 해동한 다음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짧게 데우면 껍질의 바삭함이 살아납니다. 기기마다 열이 달라 시간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낮은 시간부터 시작해 상태를 보며 더 데우면 타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전자레인지는 급할 때 편하지만 오래 돌리면 식은 뒤 다시 질기거나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조금 퍽퍽해졌을 뿐 곰팡이가 없는 빵이라면 프렌치토스트나 달걀을 넣은 샌드위치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다만 곰팡이가 보이면 그 부분만 잘라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빵처럼 구멍이 많은 식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 오염됐을 수 있어 버리도록 안내합니다.

저는 빵을 사 오면 먼저 내일 먹을 몫만 남기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한 장까지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고, 먹고 싶은 날 따뜻하게 꺼내 먹는 재미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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