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5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얼마 전 지인이 플레이스테이션5를 사려고 매장에 갔다가 모델 이름과 구성품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냥 돌아왔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게임기는 본체만 고르면 끝날 것 같지만, 막상 사려면 디스크판인지 디지털판인지, TV가 받쳐주는지, 저장공간은 충분한지 같은 선택지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사는 분 기준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돈을 더 써야 하는 부분과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나눠서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디스크판과 디지털판부터 고르기
플레이스테이션5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디스크 드라이브 유무입니다.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모델은 패키지 게임을 사고팔 수 있고, 지인에게 빌리거나 중고로 구매하기도 편합니다. 반대로 디지털판은 다운로드 구매만 쓰는 방식이라 책장에 게임 케이스가 쌓이지 않고, 세일할 때 바로 사서 설치하는 흐름이 잘 맞습니다.
평소 중고 거래를 자주 하고 엔딩 본 게임을 되파는 편이라면 디스크판이 편합니다. 한 게임을 오래 붙잡는 편이고, 다운로드 라이브러리로 깔끔하게 관리하는 걸 좋아한다면 디지털판도 충분합니다. 근데 가족이나 친구가 이미 디스크 게임을 여러 장 갖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때는 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구성이 꽤 현실적인 이득이 됩니다.
- 패키지 게임을 사고팔 생각이 있으면 디스크 드라이브 있는 구성
- 세일 때 다운로드로만 살 예정이면 디지털 구성
- 중고 게임 가격을 자주 확인하는 편이면 디스크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음
- 선물용이라면 받는 사람이 디스크를 쓰는지 먼저 확인
TV와 모니터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4K 화면, HDR, 120Hz 같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곧 “무조건 최고급 TV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게임은 60프레임 성능 모드만 잘 써도 충분히 부드럽고 만족감이 큽니다. 120Hz는 레이싱, 슈팅, 스포츠 게임을 자주 하는 분에게 더 체감이 큰 편입니다.
지금 쓰는 화면이 4K 60Hz라면 입문용으로는 꽤 괜찮습니다. 다만 HDMI 2.1, VRR, HDR 표현 같은 기능이 있는 TV나 모니터라면 기기 성능을 더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솔직히 본체보다 화면을 바꿨을 때 체감이 더 큰 경우도 있어요. 어두운 장면이 많은 게임이나 영화 같은 연출이 강한 게임에서는 HDR 품질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화면 선택 기준
- 가볍게 즐기면 4K 60Hz도 충분
- 경쟁 게임을 많이 하면 120Hz 지원 여부 확인
- 거실에서 쓸 거면 55인치 이상 TV가 만족도 높음
- 책상에서 쓸 거면 27~32인치 4K 모니터가 무난
저장공간은 나중에 부족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 콘솔 게임은 용량이 큽니다. 대형 게임 하나가 50GB를 넘는 건 흔하고, 업데이트까지 쌓이면 100GB 안팎으로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넉넉해 보여도 실제로는 6~10개 정도 설치하고 나면 지울 게임을 고르게 됩니다. 모델마다 저장공간이 다르고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은 표기 용량보다 적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확장 SSD까지 무조건 살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을 많이 동시에 설치해두는 스타일인지 먼저 보면 됩니다. 한두 개 게임을 깊게 즐기고 지우는 편이면 기본 저장공간으로도 꽤 버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포츠 게임, 오픈월드 게임, 가족용 게임을 모두 깔아두고 싶다면 M.2 SSD 확장을 나중 예산에 넣어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 처음 구매 예산은 본체와 게임 1~2개 중심으로 잡기
- 확장 SSD는 실제로 부족함을 느낀 뒤 사도 늦지 않음
- 가족이 함께 쓰면 설치 게임 수가 빠르게 늘어남
-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 용량까지 감안
게임과 구독은 취향에 맞춰 천천히
플레이스테이션5를 샀다고 해서 게임을 한꺼번에 많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를 기준으로 1~2개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액션 어드벤처를 좋아하면 독점작이나 스토리 게임이 잘 맞고, 짧게 여러 판 즐기는 걸 좋아하면 스포츠나 격투 게임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할 목적이면 2인 플레이가 되는 게임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자주 한다면 PS Plus 같은 구독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 플레이 위주라면 당장 구독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독은 게임 카탈로그를 넓게 맛보기 좋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세일 기간에 원하는 게임 하나를 사서 오래 즐기는 방식이 더 경제적일 때도 많습니다.
처음 사기 좋은 구성
- 본체 1대
- 듀얼센스 컨트롤러 기본 1개
- 취향에 맞는 게임 1~2개
-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다면 추가 컨트롤러 1개
- 헤드셋과 충전 거치대는 필요해진 뒤 구매
구매 전 체크하면 후회가 줄어듭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한 번 사면 몇 년은 쓰는 기기라서, 할인 가격만 보고 바로 고르기보다 생활 패턴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거실 TV에 연결해 가족이 같이 쓸 건지, 방에서 혼자 집중해서 할 건지에 따라 필요한 구성도 달라집니다. 소음에 민감한지, 설치 공간이 넉넉한지, 인터넷 속도가 괜찮은지도 의외로 체감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다운로드 게임 위주라면 와이파이보다 유선 연결이 안정적입니다. 대형 게임을 내려받을 때는 수십 GB가 금방 오가기 때문에 인터넷 환경이 느리면 첫날부터 답답할 수 있습니다. 또 본체 주변에 열이 빠질 공간을 남겨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좁은 장식장 안에 꽉 넣어두면 장시간 플레이할 때 열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디스크 사용 여부
- TV나 모니터의 4K, 60Hz, 120Hz 지원 여부
- 설치할 공간과 통풍
-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 혼자 쓸지, 가족과 함께 쓸지
- 첫 달 게임 예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풀세트로 사기보다 본체, 마음에 드는 게임, 필요한 경우 추가 패드 정도로 시작하는 쪽이 가장 부담이 적다고 느낍니다. 막상 써보면 내가 자주 하는 장르, 필요한 주변기기, 부족한 저장공간이 자연스럽게 보이거든요. 플레이스테이션5는 스펙표만 보고 고르는 기기라기보다, 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주 켜게 될지를 기준으로 고를 때 만족감이 훨씬 오래갑니다.
